시험관 1차. 이식 전 마지막 검진

제발 빨리 끝나줘

by 써니


3월 연휴가 끝나고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를 봤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로 이식 날짜를 잡았어요. 이번에는 5일 배아 2개를 이식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먹던 약과 질정과 더불어 추가 약 + 질정을 처방받았어요. 15일 치로 시술 전 일주일, 시술 후 일주일간 약을 쓰라고 하셨어요. 엉덩이 주사를 맞은 후 약국에 갔는데 세상에 약값이 37만 원가량이 나와서 깜짝 놀랐죠.


사이클로제스트 질정은 인공수정 때도 썼던 건데 이게 가격이 높았고 듀파스톤도 가격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비급여라서 부담이 크고요.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크게 크게 나가니 임신 준비가 장기전으로 가는 분들은 심리적, 물리적 부담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확실히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온 후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아침, 저녁 12시간 간격으로 시간에 맞춰 약을 먹고 질정을 넣어줬어요.



얼마 전 친구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을 받으러 만났는데 친구의 임신소식을 들었어요. 너무 기쁜 일이라 축하하는 한 편 주변 친구들은 모두 베테기 쓰면 한 번에 성공하는데 우린 왜 그렇지 못할까, 그랬다면 이 고생들을 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 씁쓸하더라고요.


약을 꼬박 챙겨 먹고 질정을 넣은 후 10분 간 누워있을 때면 가끔 현타가 옵니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서요. 특히나 남편이 협조를 안 해주면 더 그런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호르몬 때문인지 예민해져서 보통 땐 넘어갈 일에도 서운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식이 코 앞이네요. 이런 부정적 마음이 커지지 않도록 1차에서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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