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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회상

3. 철없는 년

by 해피미니

늙어가는 부모를 뵌다는 건

참 애닳은 일이다.

전보다 굽은 등

더 느려진 걸음

주저하는 말투


못본 것처럼, 안본 것처럼

괜스레

퉁 부리는 철부지.

그거 이리 내라고,

걱정 좀 그만 하라고,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고,

속이나 한바가지 긁고

한숨이나 한가득 내쉬다 돌아선다.


철없는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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