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32. 꽃피는 봄이 오면
인연을 필연으로 착각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연들이 필요했던가?
사랑을 그리면 글이 되었고
사람을 그리면 술이 되었다
사는 일은 즐거워야 한다
즐거움이 없는 곳에는 삶이 정착되지 않으니
그래서 떠났으리라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고 하나
여름엔 그늘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찰나의 찬란했던 순간들도
새롭게 태어날 날들이 오겠지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계절처럼 돌고 돌아 피어나는 꾳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