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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ONE Oct 27. 2022

[회사 제대로 그만두고 싶은] ENTJ 좌충우돌 독후감

2화 '일의 격'을 따지는 건 사치라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나쁜 팀은 없다. 나쁜 리더가 있을 뿐이다.

가장 와닿았던 문장. 필자가 입사하기 전에 전사 최고의 조직문화 만족도를 보인 부서가 이후 4년 동안 내리 꼴찌를 하게 되었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그것. 리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리더는 CEO의 총애를 받고 있다.


팀 단위도 마찬가지다. 으레 일이 많은 팀이 있기 마련이지만, 팀장이 누군지에 따라서 조직 만족도는 분명 상이하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부품처럼 일하는 회사지만, 그곳에서 본인의 영향을 발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다. 좋다는 건 (1) 명확한 업무 방향 제시 (2) 구성원의 성장 기회 제공 (3) (가능하다면) 인생 선배로서의 멋진 본보기 - 정도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조직 內 리더십에 여전히 불만족하고 있고, 누군가 병들어서 그만둘 때까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의도치 않은 무관심과 방임의 분위기에서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인생 선배들의 지혜를 훔치는 방법밖에 없다.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쓴다.


얼마 전에는 업무 분장 관련해서 장문의 메일을 썼다. 단순히 업무가 많음을 강조하기보다는, 각 구성원이 맡고 있는 업무의 주기와 특성, 분기별 스케줄 등을 고려한 4분기 한정 업무 분장 제안이었다. 흔히 대기업의 팀장님들은 그 업무의 과중함으로 인해, 팀원들의 불만 최소화를 위해 업무의 가짓수를 기준으로 균등 분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단 이때의 단점은, 해당 업무가 사업계획 시즌인 4분기에 집중되는 것인지, 주/월/분기 단위별 업무인지, 정기/비정기적 업무인지, 본 업무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와 같은 내용을 담아 메일을 썼고, 불균형한 업무 분장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다. 이럴 때마다 책을 읽고, 밑줄 그은 문장을 한번 더 정리하고 실생활에 사용하면서 여전히 배움의 가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언젠가는 단순히 일을 쳐내는 것이 아닌 '격조 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래의 밑줄들을 공유해본다.  


 하나를 완성하는 일, 그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의 성공을 도와주려면, (1) 작은 성공을 하게 도와줘라 (2) 당신의 실패 경험을 알려줘라  
 배움의 기술 - 가능한 '독학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실제 삶의 변화가 이루어지려면 뇌에 새겨져야 한다. (가끔은) 돈과 시간의 낭비가 필요하다.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은 간단하다. (1) 어떤 가치를 창출했는가? (2) (1)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흥미롭다. 100세까지 살 시대에 50세만 되어도 공부하는 것을 신기하게 보는 세상이라니...  
 진짜 똑똑한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진짜 똑똑한 사람은 사과를 하고 변화를 만든다.  
 프로나 전문직은 '열심'이나 '노력'으로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유능함'으로 박수받아야 한다.  
 '정보 습득'이 아닌 '기법과 훈련'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  
당신의 재능이 최고의 재산이다. 당신의 직업은 당신의 목적이 아니다. 재능을 세상에 베풀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라.  
 인생에서 또라이 상사를  만난다면 (1) 가능한 부서를 옮겨라    (2) 옮길 수 없다면 그들이 항상 당신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이해하라    (3) 그들과 경쟁하거나 이기거나 교화시킬 생각은 하지 마라. 그저 윈윈 상황을 만들어라. 사이코들은 항상 이기려 한다.  
 직언은 상대의 이익을 섞어서 해야 한다.  
사람은 많은 돈을 쓸수록, 프로그램이 엄격할수록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프로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 동기부여는 개인의 문제다.  
 나쁜 팀은 없다. 나쁜 리더가 있을 뿐이다.  
전문가는 자신이 움직이고, 리더는 타인을 움직인다. 즉, 훌륭한 전문가가 반드시 훌륭한 리더는 아니다.
내가 말하지 않으면 리더도 나를 잘 모른다.  
가장 똑똑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이해를 수정한다
변화에 필요한 조직과 사회에는 조금 더 '독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더 많이 행동하면 더 행복해진다    (1) 행복은 유전적 요인이 50%다.  (2) 환경적 요인이 10%다.
나머지 40%는 매일매일 습관이나 행동을 선택하는 방식에 좌우된다.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다. 환경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낼 뿐이다.
창업가들은 inside-out 사고를 한다. 자신으로부터 답을 찾는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한다. 외부 정보는 불완전하지만 자신의 생각, 스토리가 있다.     문제에 대한 답보다 해결할 문제 자체를 발견한다.  
해야 할 리스트가 아니라 원하는 일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해야 한다.  
깨달은 자들은 be-do-have 방식으로 삶을 추구한다. 자신이 어떤 존재이므로(be), 어떤 것을 행할 수 있고(do), 그 결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have) 하는 것이다.  반면 보통 사람들은 do - have - be 나 have - do - be의 방식으로 삶을 산다. 결국,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정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깨달음으로서 또 다른 알에서 깨어 나오는 느낌, 그것이 독서의 참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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