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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ONE Nov 27. 2022

[회사 제대로 그만두고 싶은] ENTJ의 일잘러 탐구記

5화. '감각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프로일잘러의 조건


일요일에는 일 잘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좋겠다.

일요일에는 일을 잘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일을 잘한다는 , 단순히 '성과 높음' 의미하는  아니다. 지금과 같이 '일의 중요성' 어느 때보다 감소한 시대에선 '일잘러'라는 것은 (0)'본인의 정신 건강을 제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아래의 조건을 충족할 때나 성립할  있는 것이다.

 (1) 본인이 하루에 얼마만큼 집중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2) 집중할  있는 시간에 얼마만큼 본인이 맡은 업무가 진행될  있을지 예상하며, (3) '가장' 중요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할  알며(다른 부서에서 요청받는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은 보통 없다.) (4) 맡은 업무를 수행하며, 본인이 성장할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과 맞는 일인지를 판단할  있으며, (5) 마지막으로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본인이 처한 상황을 대내외적인 도움을 요청하여 바꿀  있는 능력을 지녔는가 -  판단될 것이다.


위와 같은 5가지 사항이 '일잘러'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판단했던 필자에게 아래의 기사는 1가지 조건을 추가하도록 만들었는데, 그건 바로 '감각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우리의 일터에서는 매뉴얼보다는 감에 의존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기에 나의 감각을 길러 프로일잘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기서 말하는 '감각'이란 무엇일까?


■ Article. 일 잘하는 사람은 '감각 있는 사람'

출처 : https://dbr.donga.com/article/view/1303/article_no/10343/ac/editorpick

[밑줄 ①]

일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도 모두에게 다르게 적용된다. 입사 초에 일을 잘하는 것, 과장으로서 일을 잘하는 것, 부장으로서 일을 잘하는 것, 사업가로서 일을 잘하는 것 모두 완전히 다르다.

☞ 먼저, 모든 직장인은 위의 문장을 제대로 '인정' 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사람 과거에는 일을 잘했는데, 팀장 되고 나서는 예전 같지 않더라' 라든지, '우리 김 부장이 임원이 되니까 예전같지 않네?'라는 소리 듣지 않으려면, 또는 이 대리, 과장 진급해서 그런지, 예전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아?' 소리에 기분 나쁘지 않으려면 말이다. 모든 변화의 첫걸음은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필자는 이제 사회생활 한 지 5년 정도 되었고, 면접 합격률이 굉장히 높았다. 근데 조직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스스로 일을 잘하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 이게 이직을 해도 반복됐다. 주변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하며, 연차 대비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고 얘기했으나, 다 입에 발린 말처럼 들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두 가지를 못했다. 상대의 감정과 의사결정권자 파악하기. 독자들은 예상하셨겠지만, 이게 곧 감각이고 센스다.


[밑줄 ②]

감각은 옳고 그름이 아닌 좋고 싫음이다. 감각을 연마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가장 크게 바뀔 분야는 바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다. 매뉴얼보다는 감에 의존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 감각이라는 것은 위의 문장처럼 '판단'의 영역이 아니라 '감정'의 영역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결국에는 상급자 눈치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뻔한 얘기하는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제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상급자의 동의를 받는 건 물론이고, (매뉴얼과 업무 표준을 벗어난) 팀 동료/유관부서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무엇 하나 손해보지 않으려는 '직장인 마인드' 가 내재화된 업무 환경에서 타인에게 즉각적인 보상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건 감각이 없으면 불가능에 가깝다. '왜 내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 당신을 위해서 추가 근무를 해야하는 거죠? 제 월급 주는 사람도 아니면서' - 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아찔해진다. 예의 없어서가 아니라 명명백백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타인의 협조를 이끌어 낼 때 옳고 그름의 영역에서 싸우지 않는다. 본인이라는 사람이 가진 인간적 매력과 감정적 호소를 통해 도움을 이끌어 낸다. 보통 '다음에 내가 밥 한 번 살게~ 커피 한 번 살게~, 정말 정말 고맙다~'는 말을 덧붙이며. 말만 하는 사람은 언젠가 들통나게 되어 있지만 보통 이런 사람들은 무심하게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거나 상대방 자리에 피로회복제 등을 올려 놓는다. 항상 화나있는 직장인들을 차갑게 식히는 그들의 '쿨~'함이야 말로, 프로일잘러의 감각 중 하나일 것이다.

[밑줄 ③]

동기부여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1) 안에서 밖을 향하는 인사이드 아웃은 '세상을 완전히 바꿔주겠다'라는 사고 방식이다. 자신의 논리에서 답을 찾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따른다. 우선 실행하고 계획을 수정한다. (2) 아웃사이드 인 방식은 자신보다 밖이 중요하다. 외부 환경에 나를 대입하고, 외부에서 답을 찾고 업무 지시를 성실히 따른다.

☞ 일 잘하는 사람은 자발적 업무 설계에 기반하여, 자신의 목표와 관련 있는 일에 적극 손을 든다. 그렇지 않는 일을 최대한 다른 이에게 위임하고자 한다. 의미 있는 일의 기회 얻기 위해 상사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철학'과 '성장 지향점' 등을 적극 소통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리고 팀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 소통한다. 과거엔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잘하는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제는 스스로 해야한다. 현실적으로 언제 짤릴지 모른다. 이제는 각자가 1인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 퇴직금으로 무인 카페나 공간 대여 사업을 하거나, 부동산 투자를 해도 대부분 실패할 것이다. (치킨집은 옛말이다) 왜냐하면 다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현실적으로 직장인은 '인사이드 아웃' 동기부여 방식을 매일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하루하루 업무를 쳐내는데 급급한 현실의 미생들은 'Roundabout' 즉, 원형교차로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있다. 회전 차량 우선의 원칙은 돌고도는 내적 동기와 같다. 원심력을 이용해 본인의 논리와 원칙을 우선 적용한다. 다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려는 차량(=외부의 환경)을 발견하면, 양보한다. 그렇게 해야 본인만의 세계에서 허우적 거리지 않을 수 있다.


오늘은 프로 일잘러의 조건에 대해 알아봤다. 스스로 일잘러라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글을 쓰는 아이러니는 역설적으로 이런 글을 써봄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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