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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ONE Mar 06. 2023

[밑줄독서] 최갑수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문장들을 만나면서 우린 성장하겠지

"바다 저편에 낙원이 있다는 그의 확신은,
가령 그것이 환상이라고 해도
삶에 조그마한 위안이 될 것이다"  
후지와라 신야 - <여행의 순간들> 中

항상 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밑줄은 세상과의 만남이다. 밑줄을 긋는 행위는 본인이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에 대한 '인식'의 영역에 속한다.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한번 밑줄을 보며, 그때의 생각과 느낌을 반추하는 행위의 반복은 곧 자신만의 '의식'이 된다. 이러한 연유로 밑줄 긋기는 나만의 독서 의식이 되었고, 밑줄은 세상과 나를 잇는 선으로써 'MEETJUL'이 되었다.

230227-230304. 일주일 동안 감정의 일주를.  나은 삶과  나은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갈등하고 후회하고 노력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쉽게 사는  누구나   있겠지요.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행복이 있으리라 믿으며 다독입니다.  좋은 관계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다짐은 언제나 다독과 함께   있음을 믿으며 말이죠. 다독다독.


행복한 삶은 여행과 같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매 순간이 여행이라고 믿었던 그때와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의 수면 위에서 표류하는 지금, 여기의 나는 왜 이리도 다르게 느껴지는지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 제목의 책을 쓴 최갑수 씨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평소 그의 인생과 여행에 관한 얘기보다는 2006년부터 프리워커 일한 필자 본인의 <일 잘하는 법>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책의 부제인 <나를 지키며 더 나은 일과 삶을 향해 나아가는 법> 이라는 표현처럼 이 책에는  N잡과 긱워커, 프리랜서이자 1인 사업자의 삶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철학이 있는 업무 지침서>로 삼을만한 좋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필자를 전혀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그의 문장과 사진을  때면 '소실점' 그려지는 듯한 느낌 들어 좋았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요? 아득히  곳을 바라보는 듯하다가도 어디선가 만날  있을 것만 같은 감각이라고 표현하면 조금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하나인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에서 발견한 문장을 공유드려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하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여행은, 우리 인생에 1을 더해
더 큰 수를 만드는 일,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작가로서의 삶과 사랑을 쓰는 작가이자 동시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의 삶의 모습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저의 밑줄들을 공유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아마추어는 영감을 기다리고 프로는 책상 앞으로 간다  
여행자와 '여행 작가'의 구분점은 명확하죠. 여행자가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는 여행작가는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프리 워커로 일하며 사는 삶 역시 회사원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인맥을 쌓아야 하며, 임기응변이 필요하고, 운과 행운도 어느 정도는 따라주어야 하더군요.  
여행 작가는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원하지 않는 여행을 떠나야 하는 사람입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견디고 헤쳐 나가게 하는 것은 기대가 아니라 각오입니다.
노력한다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그것이 유일한 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리해야 했던 그 부분이 내가 모자라는 부분인데, 나는 그 '무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다.  
20대에는 자신을 발견하고, 30대에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돈에 관심 가질 나이가 아니다. 40대에는 그 실력을 돈과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50대 이후에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  
누구나 실패하고 포기할 이유를 찾습니다. 사람들이 포기하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프리 워커를 꿈꾸고 있다면, 가능하다면 회사 생활을 꼭 경험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책이란 단순히 문장과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이 아니라 제목과 목차, 편집, 디자인 등으로 구성된 책이라는 '상품'이었던 것이죠.  
글을 쓰려면 스트레칭을 하세요. 의지는 석 달 동안 일할 수 있게 해 주지만 체력은 삼십 년 동안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루틴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건, 지키지 못한 나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부캐를 만듭시다. 글에만 목숨 걸다 보면 나중에 '글쟁이'라는 직업만 남게 됩니다.  
프로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소 80퍼센트 이상의 퀄리티는 만들어냅니다. 신뢰는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모든 것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100퍼센트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그를 신뢰하지는 않죠. 왜냐하면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프로는 '신뢰받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각자 고독하면서도 개별적인 선인장  
쉽게 양보하지 말라. 양보는 명분이 있을 때만 해야 하고 양보할 때는 항상 그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나에게 양보받은 사람은 왜 양보받았는지조차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비관이라는 현미경과 낙관이라는 망원경  
살아가는 데는 기대보다는 각오입니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잃어버린단다. 자기 자신을"  
자기 비하는 절대 금물입니다. 일이 망한 것이지 내가 망한 것이 아니니까요.   
(프로와 달리) 반면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기 시간의 99퍼센트를 일에, 1퍼센트를 자기 계발에 투자하죠. 선수로 치자면 연습도 하지 않고 시합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저는 시장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시대를 읽지 못하는 저와 콘텐츠를 의심합니다.
도덕성보다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가 진정성  
하나의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인생이 움직여야 합니다.  
"바다 저편에 낙원이 있다는 그의 확신은, 가령 그것이 환상이라고 해도 이 젊은이의 삶에 조그마한 위안이 될 것이다" -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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