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광장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생각한다. 그 모순과 불가능은 현실에서의 아련함을 증폭시킨다. 몇 번의 버튼을 누르면 닿을 수 있는 '전자적 거리'와는 달리 심리적 거리는 너무나도 멀다.
마음에 이음이 없다면 지금, 여기의 현상은 바뀌지 않는다. 중요한 건 내가 아닌 타인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날 수 없는' 단절의 표현에 나지막이 가능성을 숨겨둔다. 그 마음, 모두 담을 수 있는 공간, '만남의 광장'
# 2019, 자주 가는 카페에서
주변과의 거리감이 커질수록 곁에 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 나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려 한다. 그렇다고 죽어버린 관계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언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단념할 수 없을 것 같기에, 오늘도 고슴도치처럼 내면의 피뢰침으로 '나'를 지켜내고자 한다. 나를 위해 쓰는 글엔 감정을 뛰어넘는 감동이 없다.
이 글에는 생명력이 없다. 읽히지 못하는 글은 얼마나 부질없는가. 닿지 못하는 목소리는 거칠게 소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