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낭끼오름
낭끼오름에서 낭은 나무, 끼는 변두리를 뜻하며 낭끼는 나무들이 서 있는 변두리라는 의미이다. 2차선 도로에서 탐방로 입구까지는 약 1.5~2.0km의 시멘트 길이 이어진다. 승용차 한 대 정도 다닐 수 있는 조그마한 길이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 보면 오름 주변에 집들이 많아 마치 오래전부터 형성된 마을의 뒷산 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탐방로 입구를 찾아가면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펜션단지가 있다. 이 펜션단지를 지나 끝자락에 오름 입구가 있다.
오름 입구에는 별도의 주차장이나 화장실 등 편익시설이 없다. 그래서 펜션단지 길 양옆 공터에 주차해야 한다. 아래에서 보면 오름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름 입구부터 정상까지는 20여 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탐방로는 나무 계단으로 되어있고, 갈지자 형태로 길이 조성되어 있어 오르는 데는 힘들지 않다. 능선까지 오르면 평평한 길이 300~400m 이어지고, 그 끝에는 전망대와 산불 감시소가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성산 일출봉, 우도와 지미봉, 제주바다 등이 제주도 동쪽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새해에는 많은 사람이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서쪽으로는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손지오름 등 멋진 오름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