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세화항구
위치 :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세화항구)
일자 : 10월 23일
특징 : 제주도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자그마한 항구이다. 좌측의 행원육상양식단지와 우측의 토끼섬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에 있어서 육지 방면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화 민속오일장이 열리는 날에 찾아가면 제주도민들의 정겨움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세화항에 새벽이 찾아오면, 검푸르던 바닷물은 조금씩 조금씩 회색 빛으로 탈바꿈한다. 하늘은 동쪽에서부터 서서히 붉은색으로 물들어 간다. 하지만, 하늘과 바다 사이에 기다랗게 자리 잡은 하도리 마을은 여전히 고요한 잠에 취해있는 듯 어둠에 잠겨있다.
아침 해가 하도리 마을 위로 솟아오른다.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온 붉은 햇살이 바다에 투영된다.
빛줄기가 하나둘 이어져 바다 한가운데에 붉은빛의 기나긴 물길을 만들어 낸다.
파도가 일렁이면 그 파도를 넘고, 구름이 빛을 가리면 새로운 빛줄기로 또 다른 물길을 만들어 세화 방파제에 다다른다.
햇살이 강해지면, 갈매기들도 하루를 시작하려는 듯한 한 마리씩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리곤, 세화항으로 들어오는 어선에서 어부들이 던져주는 물고기를 받아먹으려는 듯 무리를 지어 그 뒤를 따른다.
항구에서 범을 지샌듯한 승용차 위로 햇살이 비치면, 포구로 나오는 마을 사람들의 정겨운 발걸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세화항구의 아침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