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용담포구 방파제
장소 : 용담포구 방파제
날짜 : 6월 21일
특징 : 맑은 날 아침 용담포구를 산책하다 보면, 포구 내 식재되어 있는 커다란 야자수(2그루), 자그마한 등대(1개), 정박되어 있는 몇 척의 어선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멋진 일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붉은 태양을 등대 삼아 망망대해를 건너온 여객선 한 척이 '붕~~ 붕~~ 붕~~...' 긴 뱃고동을 울리며 제주바다로 들어온다.
제주항이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듯, 여객 선은 등대 불빛 아래에서 잠시 멈춘다.
그리고, 조선시대 봉수대처럼 긴 빛줄기로 제주항에 소식을 전한다.
제주항에서 응답이 없는듯하다.
등대 불빛이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솟아올라 새로운 신호를 보낸다.
때론 통신선에 매달려 유선으로 신호를 보내보기도 한다.
제주항에서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는 응답이 있었는지, 정확한 좌표를 찍어 전달한다.
드디어 여객선이 제주항에 도착했나 보다. 등대 불빛이 제자리를 찾아 등대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본연의 임무를 마친 등대 불빛은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커다란 야자수 아래에서 편안한 쉼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