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의 풍차와 아침햇살

행원 육상단지

by Happy LIm

장소 : 제주시 구좌읍 행원육상양식단지 앞 오저여



아침이 되자, 제주 바다 옆에서 풍차와 태양이 서로를 보며 으쓱으쓱했어요.

“내가 최고야!”
“아니야, 내가 최고거든!”

20211114_072437.jpg



먼저 풍차가 빙글빙글 돌며 말했어요.

“나는 제주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이 하나도 무섭지 않아!
휘이잉 휘이잉— 바람이 거세게 불면, 날개를 빌글빙글 돌려 전기를 뚝딱뚝딱 만들어서
집 안에 있는 전등도 켜 주고, 텔레비전이랑 냉장고도 움직이게 해 주거든!”


이번엔 태양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나는 제주도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다 비춰 줄 수 있어!
풀도 나무도 꽃도 ‘햇빛 주세요~’ 하면 쑥쑥 자라게 도와주지.
게다가 햇빛으로 전기도 만들 수 있으니까
당연히 내가 최고지!”

20211114_072848.jpg



그러자 풍차가 팔짱을 끼고 말했어요.

“흥! 너는 밤이 되면 쿨쿨 자잖아. 구름이 잔뜩 끼어도 힘이 없고!”


태양이 깜짝 놀라서 말했어요.

“그럼 너는? 바람이 없으면 가만히 서 있기만 하잖아!”

“뭐라고?”
“다시 말해 봐!”

둘은 한동안 티격태격 말다툼을 했어요.

20211114_072930.jpg



그런데 이상하죠?
싸우다 보니 점점 웃음이 나기 시작했어요.

태양이 슬쩍 풍차 곁으로 다가가
풍차 날개 사이를 따라 이리저리 쏙쏙 움직이며 놀기 시작했어요.

20211114_073137.jpg



“빙글빙글! 여기가 제일 재밌다!”

그러자 풍차도 신이 나서 “그럼 받아라~!” 하며
태양을 이쪽으로, 저쪽으로 톡톡 튕겨 주었어요.


햇빛은 반짝반짝, 풍차는 빙글빙글. 둘은 사이좋게 놀면서 제주의 아침을 환하게 열어 주었어요.

20211114_073015.jpg



이전 02화제주 돌담밭과 아침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