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과 새로운 다짐

01. 조천읍 닭머르해변

by Happy LIm

장소 :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원당봉 정상에서 바라본 닭머르해변의 해돋이



따뜻한 이불속에서 조금만 더 머물고 싶은 마음처럼, 붉은 태양도 처음에는 수평선 너머에서 조심스레 얼굴을 내민다. 세상으로 나서기 전의 그 짧은 틈에서, 태양은 마치 자신에게 묻듯 고요히 숨을 고른다.


올해는 어떤 하루들이 펼쳐질까.

웃음과 설렘으로 가득한 날들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슬픔과 고통의 한가운데서 힘겹게 하루를 견뎌내야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어쩌면 시간이 이대로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도 존재한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마음과 몸을 다치지 않아도 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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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는 결국 떠오른다. 그리고 사람들 역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한 번 더 힘을 내어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나아가 보지 않고서는 그 길이 성취와 기쁨으로 이어질지, 혹은 아픔과 눈물로 남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변화와 성장은 이미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날이 오든, 어떤 일이 펼쳐지든 망설임보다 용기를 선택한다. 피하지도, 외면하지도 않고 삶의 한가운데로 걸어 나간다. 경험은 때로 상처를 남기지만, 그 상처는 결국 우리를 더 단단하고 깊은 존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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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연이 겹겹이 쌓이고, 복잡하게 얽혀 돌아갈 올해 또한 태양은 변함없이 모든 이에게 빛을 건넨다.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그 순간을 함께 축하하듯 환하게 비추고,
고통과 슬픔을 마주한 사람에게는 말없이 등을 데워주는 온기가 되어준다.
앞길이 보이지 않아 주저하는 이들에게는 조용히 속삭인다.
“괜찮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오늘도 태양은 그렇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 빛을 따라 우리의 하루 또한 흔들릴지언정 멈추지 않고,
조용하지만 분명한 걸음으로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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