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순서를 만드는 법 : 킹핀 질문

by 행복한 시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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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꽂힌 질문이 있다. 이 질문 하나를 하면, 복잡한 의사결정 상황에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많은 옵션 중에, 어떤 것을 먼저 하나 달성하면, 나머지 일들이 쉬워지나요?”


이 질문에 여러 비유가 있다. <원씽> 책에서는 도미노 비유를 든다. 하나를 쓰러뜨리면, 나머지 모든 것이 쉽게 무너지는 그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킹핀 비유를 든다. 볼링에서 5번 핀을 말하는데, 이거 하나만 잘 쓰러뜨리면, 나머지 것은 자연스레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 질문은 많은 선택지 사이에, 좋은 순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삶에서 좋은 순서는 너무 중요하다. 뭘 먼저 하냐에 따라서 삶이 바뀔 수 있다. 어떤 활동은 복리로 작용해서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그것 하나를 달성하면 나머지 모든 것을 잘하게 될 수도 있다.


커리어 예시를 들어보자. 해외 취업도 하고 싶고, 개발자로 일도 하고 싶고, 교육도 하고 싶다고 하자. 이때 킹핀 질문을 해보자. 어떤 것을 먼저 하나 해내면, 다른 모든 것이 쉬워지는가? 일단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고 나면, 교육을 하기도 쉬워지고, 해외 취업을 하기도 쉬워진다. 처음부터 교육을 하면서, 다른 것들을 다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개발 공부 예시를 들어보자. 프로그래밍 언어도 잘 다루고 싶고, 프레임워크도 잘 다루고 싶고, AI 도 잘 쓰고 싶다고 하자. 무엇을 하나 하면 나머지 모든 게 쉬워질까? 나는 나만의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 언어 하나를 공부한다고 해서, 나머지 모든 게 달성되지 않는다. 그건 핵심이 아닌 것이다.


이처럼 좋은 순서를 짜게 되면, 삶이 여러모로 편해진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빠르게 골라보고, 그것을 액션하면서 다음 액션을 또 고민하는 것이다. 다음에 또 킹핀 질문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매번 결정하면, sub optimal 결정을, global optimal로 만들 수 있다. 미래를 모르는 인간의 조건을 고려하면, global optimal을 한 번에 계획해 낼 수 없다. 인간은 sub optimal이 global optimal이 되도록, 결정을 고민해야 한다. 킹핀 질문이 그것에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핵심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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