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하여
안과 밖이 다름
최근에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람들 사이에서의 나, 그리고 그 관계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도 보이지 않는 분들을 어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판단한다는 것조차 사실은 객관적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 않은가.
어릴 적. 나는 내가 정말 객관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건 정말 큰 착각이었다. 지나치게 주관적이라고 하면 이 또한 말이 될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으로 나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다.
악의가 없는 말이었으나, 한 번 더 내가 한 말을 들을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했었더라면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 텐데 하고 말이다.
요즘에는 안 그러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이다. 굳이 마음 상하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
나와 이야길 할 때는 나와 의견을 같이 하고서는
뒤돌아서서는 다른 사람에게는 00 가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하면서 나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어떠한 상황 속에 사건 속에 있었지도 않으면서 들은 말을 옮기는 사람들,
그것도 자신의 느낌을 더해서.
00 그랬다던데? 그래? 그랬다고? 그렇다니까!라고 말이 전해는 순간부터는
00은 이미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져 버린다.
혹은. 00은 왜 그런데? 안 그렇게 봤는데,라고
얼마나 봤다고?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을 전하고 그 말이 다시 되돌아왔을 때 느끼는 배신감, 그리고 슬픔.
그래서 사람은 믿지 말라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나의 생각, 나의 감정을 다 내보이면 안 되는구나 하고 , 나는 참 밀당 같은 거 잘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니 이젠 말이 하기 싫어진다.
또 어떻게 말이 와전될지, 또 어떻게 나를 요리할지.
신경 쓰고 싶지 않지만 그런 말이 들려올 때면 참, 나 정말 어이가 없다.
왜 사람들은 타인들의 이야기에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는 걸까.
물론 나도 연예인들 이야기에 잠깐씩은 궁금해하기도 하지만, 그런데 그래서?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지 나랑 상관없지' 하고는 관심을 거두어들이지만.
발표된 지 오래된 노래인데 이 노래가 정말 요즘 많이 생각난다.
장기하 - 그건 네 생각이고
이 길이 내 기인 줄 아는 게 아니라
그냥 길이 그냥 거기 있으니까 가는 거야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어찌어찌 내 길이 되는 거야
이 길이 내 길인 줄 아는 게 아니라
그냥 길이 그냥 거기 있으니까 가는 거야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어찌어찌 내 길이 되는 거야
내가 너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네가 나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걔네가 너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아니면 네가 걔네로 살아 봤냐 아니잖아
아니잖아
아니잖아 어? 어?
아니잖아 어? 어?
그냥 니 갈 기리 가
이 사람 저 사람
이러쿵저러쿵
뭐라 뭐라 뭐라 뭐라 뭐라 뭐라 해도
상관 말고
그냥 니 갈 길 가
미주알고주알
친절히 설명을
조곤 조곤 조곤 조곤 조곤 조곤 조곤 해도
못 알아들으면 이렇게 말해버려
그건 니 생각이고
아니
그건 니 생각이고
아니
그건 니 생각이고
아니
그건 니 생각이고
알았어 알았어 뭔 말인지는 알겠지마는
그건 네 생각이고
네 생각이고
네 생각이고
"그건 네 생각이고!!"
#글로 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