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축복

세롄디피티

by 푸른산책

세상에 우연은 없다.

필연적이라고 하기에는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나고 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알 수 있는 일들, 그리고 만남, 인연, 상황이 참 많은 것 같다.


오늘의 만남도 그랬다.

크리스천이며,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오늘의 만남을 갖게 된 카페까지, 공통의 관심사가 이어지면서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었다.


아, 이렇게 또 이어지는구나 신기했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어떤 상황가운데 놓인 이야기를 풀어냈을 때 함께 공감해 주며 들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시나 그분의 섭리가운데 있다는 것.

어느 것 하나 정말이지 그냥 두지 않는 분이라는 것을.

내가 느꼈던 그런 고민이나 아픔들도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나눌 수가 있다는 것이, 이야기가 통한다는 사실이, 그렇지 않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그 시간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실망을 했다는 것은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보았다.

아, 이제 그만 생각하고 싶은데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문득 올라온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 아직도 내 안에 있는 배신감과 말할 수 없는 억울함 같은 감정을 놓아주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 생각해야지 하면서 잘 되지 않는다. 억지로 되는 것일까.

다른 어떤 것에 몰두해야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을까, 가라앉기보다 옅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 또한 지나고 나면 뭐 큰일이 아니었구나 할 때가 오겠지만,

힘들었던 만남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나니, 축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만남이 오는 것 같다.


#글로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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