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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Aug 28. 2023

여옥사 8호방의 노래 대한이 살았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아라

올해가 광복 78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문득 그렇게 오래된 일 같으면서도 실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일본 식민지로 있다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예배시간에 우연히 듣게 된 노래를 듣자니 정말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절로 흘렀다.


 1919년 7인의 여성독립투사들이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수감되고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지어 불렀고 그것이 후손에게 전해지면서 가사가 알려졌고 노래로 우리가 들을 수 있게 되었다.

7명의 이름은 김양화, 권애라, 신관빈, 심명철, 임명애, 어윤희, 유관순. 다른 분은 몰라도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유관순열사!


기껏해야 지금의 나이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었을법한 어린 소녀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모진 고문으로 인하여 결국에는 돌아가시게 되었고.

그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우리나라가, 내가 , 우리가 이렇게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정말 새삼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미국에는 홀로코스트박물관이 여러 곳이 있는데, 이것은 유대인 학살로 인하여 사망한 320만 명의 이름과 사진을 모두 찾아서 전시해 둔 곳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한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


용서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잊지 말라는 것 기억하는 것은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오늘은 기억하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대한이 살았다. 여옥사 8호 방의 노래.


전중이 일곱이 진흙색 일복 입고

두 무릎 꿇고 앉아 하느님께 기도할 때

접시 두 개 콩밥덩이 창문 열고 던져줄 때

피눈물로 기도했네 피눈물로 기도했네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에헤이 데헤이 에헤이 데헤이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대한이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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