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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Feb 23. 2024

소서노는 알았을까?

내가 나중에 뭘 할지?

스물일곱이었나 여덟이었나 그래도 한창 예뻤던 이십 대.

그 당시 우즈베키스탄을 다니면, 한국사람인 걸 알고는 소서노! 라며 좋아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한참 "주몽"이라는 드라마 열풍으로 노점에서 주몽이 그려진 작은 과자 같은 것을 팔고는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한국말을 하기도 하고 무척 좋아했었다. 그 당시 소서노 역할은 한혜진 님이었는데, 왠지 나도 그렇게 예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 들떴던 것 같다.


어딜 가나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들,  날씨가 35도 40도였지만 건조했기에 긴팔을 입고 다녀도

땀이 많이 나지 않았었고, 너무 더워서 오후 1시가 넘으면 사람들이 없었다. 3시가 지나고 4시쯤 되어야 햇빛이 조금씩 적어지면 그제야 다시 가게들이 문을 열고 사람들이 다녔던 기억이 난다.


주로 중국 티베트 쪽을 다니다가 처음으로 카메라 영상 제작이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으로 비전트립을 가게 되었던 터라 더 신기했다. 모스크 도 많이 보았고, 성경에 나오는 다니엘의 무덤도 있다고 해서 다녀왔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위치한 다니엘의 묘, 길이가 상당히 길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이 지역사람들은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하면서 묘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비전트립을 다녀오면 뭔가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더 확실해지고,

딱 정해서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뭔가 더 달라진 것은 없었다. 표면적으로는.

물론 신앙적인 측면에서 내면성숙이 어느 정도는 이뤄지는 과정 속에는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소서노는 알았을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소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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