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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Feb 26. 2024

24년 만의 여행

당진_헤어름

전문대학 시절, 학교 집 학교 집 정말. 우리끼리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었다.

그땐 여행 갈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추억이란 게 생각해 보니 딱히 없다. 학교 버스 타러 달려가기(약간 외곽에 있었기에 버스 놓치면 오래 기다려야 했으므로), 학교 앞 자취하는 과 오빠네 집 가서 밥에 고추장 넣어 비벼먹기! 국진이빵 시리즈별로 모으기! 가 될 정도로 뭔가 일탈을 한다거나 어디 장거리로 어딜 다녀온다던가 하는 추억이 없었다.


청소년문화!라는 청소년복지 쪽 전공을 했던 우리는 사회복지계열이기에

전문대를 졸업하고 4년제 사회복지학과로 편입을 하거나, 취업을 하거나 대다수가 그랬다.

졸업하고 취업했다가 일찍 결혼한 친구는 아이들 키워놓고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지금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고 복지관에서 일했던 언니는 기독교상담학 공부를 하며 지금은 사역자로 살아가고 있다.

같은 과 동기에서 신앙의 동역자들로 1년에 두어 번의 만남이지만 늘 어색하지 않다.

시간은 흐르는데 우리는 늘 그때의 우리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당진, 처음 가본 곳이다. 집에서 1시간 남짓 달려가니 도착한 해어름.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예쁜 모습이 드러난다. 건물이 두 곳이 있는데 베이커리카페가 뷰가 더 예쁘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방문해서 좀 아쉬웠다. 


우리는 왜 대학시절에 여행 한 번을 안 갔을까?

아! 사진기 가져와서 사진 찍은 적은 있다! 하면서 벼르고 벼르다 몇 개월 전에 약속을 해놓고

여행을 다녀왔다. 매번 만날 때마다 먹고 이야기하느라 바빠서 사진 한 번 못 찍은 우리!

오늘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진도 정말 많이 찍었다.


이제 몸이 여기저기 신호를 보내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이야기의 주제가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100세 시대 아니 120세라고 하던데 우리 건강히 오래오래 같이 여행 다니자!!


근데 왜 그때 우리는 여행 갈 생각을 못했을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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