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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May 18. 2024

어울림이란?

다양한데 묘하게 어울린다

말레이시아 센트럴마켓 안에 푸드코너의 한 식당.

알록달록 전혀 쓰임이 다른 물건들이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다양한 색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자세히 보니 통일감이라곤 없고 전혀 다른 쓰임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감인데 이상하게 어울리는 느낌이다.

다양한데 묘하게 어울림.


소위 결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더 좋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들만 있다면 비슷한 사람들만 있다면 어쩌면 이 세상은 발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 않을까.

다양한 생각이 있고,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기에 이 세상은 돌아가는 거겠지.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 어느 날은 정리하길 좋아하는 친구가 날 도와주겠다고 했다.

우리 집은 보물섬 갔다면서 '다음번엔 어디를 정리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은 그렇게 정리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수납장의 두 칸이 비어버리는 기적이 생겼다 날 :)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다. 친구가 도와줘서 정리를 좀 할 수 있었는데, 친구 성향이 남편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집이 마치 모델하우스에서 나오는 집처럼 그렇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진 남편.

그래서 물어봤다.

그럼 만약에 내가 내 친구처럼 엄청 깔끔하고 그렇게 잘 치웠으면 어땠을까?

아, 그럼 힘들었을 것 같다면서. "옷 아무렇게나 못 걸어놓잖아!" 라면서

깨끗하게 정리 정돈이 잘 되면 좋겠다고 했지만 막상 약간의 깐깐함이 더해진다면 싫은가 보다,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거 하면 되지'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여전히 내 안의 숙제다.  

그래서 저 사진이 마음에 와닿았을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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