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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Aug 28. 2023

라싸의 연인

티베트 라싸의 두 노인

2009년의 티베트 라싸에서 만난 분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다.


라싸의 포탈라궁 근처에는 수많은 순례객들이 온다. 오체투지를 하면서 이곳까지 오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또 근처 사원에 방문하기 위해 오는 분들도 있다. 이분들도 바삐 길을 가시던 길 같았다.

하늘과 가까운 땅이기에 겨울이어도 많이 춥지 않고, 햇볕이 뜨겁기 때문에 모자를 쓰거나 선크림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얼굴이 빨갛게 익는다.


할머니가 모자를 쓰려고 하는데 잘 안되자 할아버지께서 모자를 다시 씌워주는 모습이

정말 너무 보기 좋았다. 사랑스럽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이 났기에 그저 바라보며 사진을 찍게 되었다.

사진을 여러 장을 찍었다. 정말 이분들의 사진들로 이야기를 만들 정도로.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며 나이가 들어서도 함께,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니

그 당시는 미혼이었기에 결혼하면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만들어주신 그 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남겨둔다.


뒤돌아 가시는 모습까지 흐뭇함을 남겨주셨다.

세상에 커플조끼라니, 마지막까지 사랑스러우신 두 연인의 모습을 보며

나의 미래도 저렇게 행복감을 남겨주는 모습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티베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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