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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Aug 28. 2024

빨리 데리러 가려했다가

차사고를 냈다.

보통은 잘 그러지 않는데, 아이들이 기다릴까 봐 빨리 데리러 가야 한다는 생각에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를 냈다. 

드르르륵. 어?

정말 사고는 순간이다.

포르셰였다.


어? 어떻게 하지, 어? 일단 내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비상등을 켜고 주차를 했다. 죄송하다고 다치신 데는 없냐고, 괜찮다며 이러려고 보험 들어놓는 거죠,라고 

진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 진짜 왜 그랬지,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나, 사고를 냈어, 내가 잘못해서 차를 박았어, 외제차를.. 포르셰를'

'어떻게 하다 그랬어? 딴생각했어?"

"빨리 가려고 끼어들기를 했어"

"놀랐겠네, 운전할 수는 있겠어? "


그리곤 무슨 말을 했나 기억이 잘 안 난다.

한참 후에 보험사가 왔고, 사고접수를 하고, 상대방 차는 서울이나 경기도로 가야 할 거 같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내 차야, 범퍼, 라이트 나간 정도, 판금, 도색, 

오늘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사람이 안 다친 것만도 너무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괜히 남편에게 너무 미안했다.

딴생각 한건 아니지만, 끼어드는 하면 안 된다는 것도, 


눈앞에 너무 느리게 가는 것 같아 보이는 길일지라도 어쩌며 그 길이

가장 안전하며 바른 길이라는 것을.


그나저나, 보험료, 수리비가 걱정된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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