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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Aug 28. 2023

응? 대회????

큰아이의 첫 번째 대회!

방학중에 우연히 접하게 된 코딩, 처음에 안 가겠다고 하더니

가서 배워보니 재미가 있다면서 대회에도 나가겠다고 했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에 놀랐고,

배운 지 1주일 차에 대회에 나가겠다고 해서 또 놀랐다.


코딩 배운 지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요, 대회를 나갈 수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대회 전주에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 있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2인 1조로

팀을 이뤄서 하는 것이기에 가능할 것 같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더니 함께 하게 된 친구는 5학년 동생인데 제법 잘 맞는지, 코딩수업 갈 때 신이 나서 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늘이 대망의 첫 대회날!

학부모도 참석할 수 있다고 해서 큰아이는 먼저 보내고

둘째와 함께 운전해서 천안으로 향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좀 밀려서 1차는 보지 못했지만,

도착했을 때 2차 시작 전 연습하고 있을 때였던 터라서 아이와 인사도 하며 응원도 해주었다.


총 10팀이 참가했고, 나와서 할 때마다 집중해서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모빌리티대회였는데, 코딩으로 프로그램을 짜고 레고로 만든 자동차에 신호를 보내서

코스를 완주하는 경기였다.


큰 아이팀은 마지막! 차근차근 잘해나가고 있었는데 물건을 들었다가 옮겨놓는 과정에서

앞에 걸려서 그만 끝까지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장려상을 받게 되는 큰 성과를 얻었다!

교내 대회도 아닌 시외로 대회를 나간 것도 처음, 2인 1조로 나간 것도 처음, 그리고 장려상이라는 상까지 탄 것도 처음! 모두 다 처음인데! 걱정보다 기쁘게 했던거 같아 보여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좋은경험이었다고 칭찬해주며! 또 아이는 곧 받을 상금에 더 기뻐하며 아빠와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왔다.

때로 하기싫은것도 해야하는것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싫은소리 100번 하게 되는데

아니 그보다 더 많이 하는데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통해서 좀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된다.

좋아하는 일만을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일단 지금은 좋아하는 일을 발견했고 그걸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을 먼저 응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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