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가 없길 다행이다.
어떤 날은 소파와 한 몸이 되어서 뒹굴거리고 싶은 그런 날,
만약에 소파가 있었더라면 그랬을 것 같다. 눈앞에 탁자 위에 리모컨이 있었다면 아마도 티브이를 켜고
채널을 수시로 돌려가며 소파에 누워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쉬는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실상. 3인용 이상의 소파는 없지만, 남편의 꿈이었던 1인용 리클라이너처럼 발을 올릴 수 있고
눕힐 수 있는 소파가 있어서 가끔은 아이들 등교를 시켜주고 쉬는 날이 있었다.
며칠 전 월요일이 그랬다. 오랜만에 누웠다.
쭈욱 의자를 뒤로 젖히고 다리를 올리고! 그날은 창문을 한쪽만 열어놓았는데도 아침공기가 찼다.
얇은 이불을 덮고 누웠다. 휴대폰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을 확인하고 오랜만에 잠시 잠을 청했다.
잠을 잘 자지 못한 날은 아침에 아이들 등교를 시켜주고 오면 그렇게 눈이 아팠다.
이날은 일부러 아무런 스케줄도 잡지 않고 오롯이 정말 쉬었다.
돌아보면 약간의 시간을 그냥 허비한 느낌도 들기는 했지만 그래서 이젠 그렇게 무작정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시간을 보내더라도 1시간 정도면 될 것 같다.
그래서 1인용 리클라이너 소파에서의 눈 붙이는 단잠은 20분, 10분 5분 이렇게 알람을 울리며 잠을 청했었다. 그럴 바에야 아예 1시간 후에 알람 울리기 해놓고 푹 잘걸 그랬나 보다.
너무 깊게 잠들어서 더 많이 잘 까봐 그랬는데 돌아보니 1시간 더 넘게 잔 느낌이다.
그래도 그렇게 쉬고 나니 오후에는 좀 괜찮아졌다.
늦게 자면 힘들걸 알면서도 일찍 잠드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다시 늦게 자지 않도록, 12시 전후에 잠들도록 해야겠다.
그러려면 글을 빨리 써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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