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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Sep 26. 2024

햇살이 좋았던 어느 날 오후

오랜만에 카페에서

햇살이 좋았던 어느 날 오후.

창가에 드는 볕이 좋았고, 카페에서 주문한 메뉴가 정말 더 마음에 들었던 그날은

사진까지도 마음에 쏙 들게 나와서 더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다.


하루 일과를 작성해 보고 빈칸을 채워 넣으며 약속을 정하고 갑자기 시간이 남았던 이날은

아이들 태우러 가는 시간이 약간 여유가 생겼던 날이었다.

한참 혼자 카페를 자주 갔었는데 노트북 액정이 깨지는 바람에 집에서 데스크톱처럼 쓰고 있다.

새로 사기에는 기능상 떨어지는 것이 없고 그저 액정에 금이 가서 노트북을 다았다가 다시 펴면

액정이 안 켜질까 봐 집에서 데스크톱처럼 쓰게 되었다. 어느새 나의 책상이 생기고 지정석이 되어버린 노트북덕에 혼자 카페 가는 일은 많이 줄었다. 책 읽으러 가고 싶기도 하지만, 핸드폰을 가지고 가면

영상편집을 하거나 좋아요 댓글을 달고 서치 하느라 시간을 금방 써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잘 가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에는

카페에 가고 싶어 진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올 수 있기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면

그날은 정말 기분이 더 좋아진다.

마치, 보물 찾기에서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흔한 듯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날이다.

햇살이 좋은 날이 가을날에는 많지만 사진이 잘 나오는 날이 또 흔한 날은 아니고

또 그런 날에 시간적인 여유가 이렇게 딱 생기는 것도 많지 않기에.

이런 날은 정말 보물 찾기에서 상품을 탄 날 같다.


어릴 적 소풍 가면 보물 찾기를 했는데 선물을 찾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보물을 발견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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