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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Sep 30. 2024

아이들이 만든 떡볶이

빨리 크는 것 같은 아쉬음

"엄마 오늘은 저녁은 뭐야?"

"오늘은 떡볶이 할까?"

그러면 아이들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바로 주방으로 간다.

몇 번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먹게 했더니 이제 떡볶이는 재료 몇 가지를 챙겨주면 이제 스스로 잘 만든다.

오늘은 레시피도 직접 검색해서 만들어보겠다고 하더니만, 즐겨보는 어남선생 레시피를 찾아서는 

만들었다. 이번에는 정말 파만 꺼내주고 재료는 스스로 다 찾아서 했다.

마지막에 데코로 치즈도 올리고 파슬리가루까지 뿌리니 정말 엄마보다 잘 만든 떡볶이 완성.


먹는 걸 좋아하고 엄마가보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요리.

처음에는 계란 프라이를 하더니, 어느새 계란말이를 하고, 이제 뭐 라면은 각자 먹고 싶은 걸로 따로따로 끓여 먹고, 볶음밥에 카레가루도 섞어서 먹기 시작하더니 먹고 싶은 것은 이제 조금씩 만들어먹으려고 한다.

요리는 창작이라나 그러면서.

이사하게 나는 카레가 손이 잘 안 가는데, 아이들은 카레가 맛있나 보다.

뭔가 맛이 나지 않을 때는 카레가루를 넣는다. 볶음밥에도 카레를 넣어서는 카레볶음밥을 만들고, 고추장 넣은 떡볶이에도 카레가루를 넣어서 먹기도 하고 스스로 만들어먹는 재미에 빠진 요즘이다.


건강을 위해 잡곡밥을 해주는데, 흰쌀밥이 먹고 싶을 때는 또 밥을 하기도 한다.

점점 나의 손이 가는 일들이 적어지는 걸 보니 참 감사하기도 하고, 왠지 서운하기도 하다.

너무 빨리 크는 것 같다.

키도 벌써 아빠랑 비슷해지고 있는데 중1, 초5지만 아직은 순순한 아이들이라서 참 고맙다.

너무 빨리 크지말기를...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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