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 만들기

네 마음은 어떤 스콘일까

by 푸른산책

주일에 같은 반 친구들과 쿠키를 만들어서 팔기로 했단다. (가을에 미국으로 비전트립을 가는데 일일 찻집철럼 하고자 하나보다)

친구들과 같이 만나서 만드는 것이 어려우니 아이에게 스콘을 만드는 것은 어떻냐며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하고 마침 설연휴로 내려온 이모의 도움을 받아 스콘을 만들었다.

이모가 요리사로 있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마침 시간이 허락되어 같이 만들었다.

반은 이모가 도와준 거 같지만,

오늘의 스콘은 레몬, 호두, 땅콩스콘이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은 호두스콘, 고소한 풍미가 가득 퍼지는 땅콩스콘 그리고

상큼한 레몬향이 어우러딘 레몬스콘 이렇게 3가지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된 재료와 이모가 가져온 재료들로 계량을 하고 섞었다.

박력분과 중력분을 섞고, 베이킹소다와 파우더, 소금, 버터, 그리고 호두, 레몬, 땅콩버터를 각각 넣고

섞은 뒤에 30분 정도 냉장고에서 휴지를 시키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서

180도 오븐에 15분 정도 구워냈다.

그런데 양이 많은 것인지 오븐의 화력에 세지 않은지 노릇노릇하게 나오질 않아서

200도로 올려서 5분씩 더 구워보았다. 그랬더니 시중에서 파는 스콘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새롭게 구울 때는 아예 200도에서 20분으로 오븐의 아랫단에서 구웠더니 제법 괜찮았다.

집안 가득 스콘냄새로 고소함이 가득 넘쳐났다.


다 괜찮은 맛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레몬청이 들어간 상큼한 레몬스콘이 마음에 들었다.


동생의 도움으로,

이모의 도움으로 스콘을 가득 만든 아이는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모를 뿌듯함이 뿜어져 나왔다. 그랬더니 빅뱅의 노래를 듣는다.

최근 오징어게임 2의 타노스의 장면을 보고 무척 마음에 들었다면서

누구인지, 검색하다가 빅뱅을 알게 되고 노래까지 검색해서 듣더니만 마치 애창곡처럼

줄줄줄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사춘기 소년의 마음이란, 참 뭐라고 정의 내리기가 참 어렵다.


나의 사춘기는 어땠나.

엄마 속 좀 썩인 것 같은데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언니, 사춘기 엄청 심했잖아"라고 동생들의 말로 짐작해 본다.

헤드폰을 끼고는 흥얼거리며 듣는 아이를 보고는 남편은 그런다.

"그럴 때지"


나의 십 대가, 이십 대가 꽃다운 청춘시절의 감성 돋던 마음의 시절들이 스쳐 지나간다.

레몬스콘처럼 상큼했던 그 시간들이.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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