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엔 짜장면이지

#이사 #짜장면 #추억

by 푸른산책

언제부터였을까

이사한 뒤엔 짜장면을 먹게 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네.


어릴 적 전세였던 시절엔 3번인가 4번을 옮겨 다녔었고, 처음으로 엄마가 돈을 모으시고

또 동생이 번 돈을 함께 보태어 집을 사셨을 때는 정말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었다.

이사하기 전 가서 바닥을 닦고 진짜 우리 집이라면서 기뻐했던 그때가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집토끼를 키웠었는데 그 토끼가 너무 잘 먹어서 정말 사람 팔뚝까지 커졌다.

마침 이 시간집은 주택이었고, 한쪽 옆에 나무도막을 막아두고는 토끼가 넓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었는데 글쎄 얼마 안 있다가 토끼가 없어졌다.

아무래도 뛰어서 대문밖으로 나갔을 것 같다.


우리 집토끼를 보고는 친구가 하는 말이

"너희 집은 토끼가 집 지켜주지? "라고 할 정도로 튼튼하게 자란 토끼였는데 아쉬웠다.


결혼을 하고 첫 집은 오래된 아파트의 1층이었다.

우리 둘의 보금자리가 셋이 되고, 넷이 되고 1층이라서 아이들과 지내기 정말 좋았지만,

겨울에 추워서 낮이나 밤이나 항상 커튼을 닫아놓고 있어야 했다. 창문틈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웃풍이 굉장히 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게 되었고, 정말 운 좋게 분양이 다 끝났곳이었는데

3곳이 남아서 우리는 계약을 했고 첫 재생일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3층이지만 거실창문을 열면 앞이 훤하게 보이고 볕도 잘 들어서 겨울에 따뜻했다. 여름에야 조금 덥긴 했지만

창문을 양쪽으로 열어두면 환기도 잘되었고 그 무엇보다 창문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커튼을 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우리는 이사한 그날 짜장면을 먹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사엔 왠지 짜장면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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