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야한 게임을 하다가 딱 걸렸다.

아들이야기.

by 푸른산책

숙제하다가 잠깐만 쉴게요. 하더니 거실에 누워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촉!이라는 게.

엎드려있길래 나가보니까 후다닥 뭔가를 숨긴다. 이상해서 일어나 보라고 하니까

커다란 쿠션밑에 켜져 있는 핸드폰.

켜놓은 창이 하나도 없었다. 이상하네. 하고 보는데 하단에 떠있는 게임.

그림부터가 맘에 들지 않는다.


옷을 입었지만 벗은 것 같은 그 그림. 클릭해서 들어가보 아니나 다를까.

헉.


작년에는 자꾸 아침에 못 일어나사 이상하다 싶었는데

우연히 노트북에서 이상한 영상들을 발견. 나는 본 적이 없는데 이상하네 하다가.

기록들을 살펴보다가 정말 놀랐다. 아니 화가 났었다.

몸매 좋은 예쁜 언니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들이었다.

남편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왜 화를 내냐며, 더 나이 들어서 그러는 게 더 이상한 거라고 했지만

'내 아이가 벌써? 아니 이걸?'이란 생각에 좀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곤 모든 기기의 비밀번호를 다 바꿔버렸다.


아이들은 지금도 핸드폰이 없다. 그렇기에 집에서 주말이 이면 TV나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본다.

오늘은 숙제를 하는데 조용한 음악을 듣겠다면서 핸드폰을 가져가서 음악을 틀었었다.

그러더니 잠 쉬 쉰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녀석, 점점 잔머리가 잘 돌아간다.

자연스러운 거라지만,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미리 생각해놓지 않았더니 너무 당황스러워서 또 화를 내 버렸다.


방에 들어가면서 하는 말.

"지워주세요." 라며 또 한마디 "아빠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아빠한테 말할 일을 하지 말았어야지"라고 또 한마디를 덧붙인 나는.

또 후회, 말하지 말걸.


그래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참 받아들여지는 게 쉽지가 않다. 아이는 크고 있는데.

이제 청소년에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내 눈에는 아직 아이 같아 보이니


하긴,

70을 바라보는 엄마가 40이 넘은 딸이 아프다면 걱정해 주는 그 마음. 똑같은 것이겠지.


그래도 이런 건 좀 어렵네.


선배님들 지혜로운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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