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갱년기가 아니라서.
한의원에 갔다. 그냥 병원에 가도 되지만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맡고 누워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
침을 맡을 때의 그 순간순간의 따끔거림은 안 느끼고 싶지만,
침을 놓고 따뜻한 침대에서 온열을 쏘이면서 쉬는 그 시간은 나름의 힐링의 시간이 된다.
간혹 한의원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은 마치 나를 다 내려다보는 것처럼
맞는 말을 하실 때는 '진짜, 이분 뭐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이날도 그랬다.
두통도 있고, 소화도 잘 안되는 것 같아서 방문한 한의원
"누워보세요"
"일단 발이 부었고, 음 손도 부었네요, 배를 눌러볼게요, 아휴 막혔네요.. 채 했어요.
채 끼가 있는데 음, 한 열흘은 넘은 거 같은데요? 뭘 먹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헉, 사실 그때 남편과 말다툼이 있던 후라서 마음이 굉장히 불편한 상태였었다.
위나 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었고, 몇 주 전 마사지를 받으러 갈 기회가 생겼는데
그분이 복부마사지도 해주시겠다면서 해주셨는데
그때도 그랬다. 위랑 장이 말랑거리지 않는다면서. 그때도 누르면 굉장히 아팠던 기억이 있었기에
한의원에도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반적인 순환이 안된다면서 위 장 위주로 침을 다다다다 정말 많이 놓아주셨고
손과 발을 따겠다면서 따셨는데 까맣다면서 손끝 발끝까지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그래서 열감도 있고 손발이 찬 거라면서. 침을 함께 놔주셨다.
정말 아팠는데 며칠을 계속 다니니 속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있다.
다행이다.
갱년기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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