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그 시간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책장한칸을 정리했다. 아니 두칸.
책욕심이 많아서 언젠가부터 바닥에 쌓여가는 책들을 정리해야했다.
이 결심을 한지가 1년이지나서 실행을 하다니.
널부러져있는 책들, 그게 내 마음같아서 하나씩 정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여전히 정리하지 못하지만.
성인ADHD 같은 면도 있는것이.
정리하다가 추억에 빠져 그 시간이 길어지곤 했기 때문에, 그리고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자꾸만 어딘가에 쌓여놓는 그 심리가.
아빠를 보면서 그것도 닮은건가 싶다가도.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가도.
그래 마음먹고 정리해보자.
정리하자.
그러다가 여기저기 파일에 꽂혀있던 악보들을 발견했다.
첫 비전트립을 다녀와서 시작되었던 찬양인도.
코드도 잘 모르고 피아노학원을 다녀본적도 없고 음악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그저 찬양하는것이 좋았고, 찬양팀의 싱어로 섬긴것만 6년차.였을때.
정말 은혜로 그 자리에 섰던것 밖에는 설명할수없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며 잠시 쉬었던 찬양의 자리에
조금씩 서게되었고,
자연스럽게 찬양팀의 리더로서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
함께 하고 싶은 찬양과
나누고싶은 찬양과
은혜주시는 찬양과
그저 그 자리에서 찬양하는것 자체가 참 기쁨이고 감사였다.
여전히 나는 사역자도 아니였고, 전공자도 아니였고, 평신도였지만
나를 그 자리에서 써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렇게 앞으로 나아갔던 시간들.
코로나로 인해서 서지 못했던 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모여서 기도해야겠다는.
나의 욕심이었을지 몰라도 그 시간들 속에서 누군가는 불만이 생겼고, 누군가는 잘 따라주었고,
그렇게 트러블이, 그렇게 말들이 와전되어 돌고 돌아서 결국
내가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듣는 시간들이 되면서
정말 나의 욕심이었을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면서 더 기도와 말씀으로 매달렸던 시간들.
이 찬양은 그렇게 몇몇이 기도로 마음을 모으며 함께 했던 찬양이다.
이 찬양의 가사처럼,
나의 도움되신주, 주를 바라봅니다.
밤이나 낮이나, 어제나 오늘도
영원히 주만 찬양해...
함께 하는 지체들과 얼마나 울면서 찬양을 부르고 기도했었던지..
지나고 보니, 나때문이 아닌 누가 있었어도 일어날 그 사건속에 그저 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그렇게 하나님은 묵상가운데 이야기해주셨다.
아직 완전하게 상처가 아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아지도 있다.
악보를 정리하며 다시 보게 된 이 찬양을 부르며
날마다 은혜주시는 하나님만 다시 바라보며 나간다.
* 밤이나 낮이나 -레베카 황
나의 소망 되신 주 주를 바라봅니다.
다시 오실 나의 왕 예수 주를 기다립니다.
주를 기다립니다.
밤이나 낮이나 어제나 오늘도
영원히 주만 찬양해
괴롭고 슬플때 낙망하여 넘어져도
언제나 주만 찬양하겠네.
#c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