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의 이야기.
코로나가 시작되었던 2020년 7월,
친구의 아들이 다니는 기독교대안학교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
남편과 함께 상담을 받고 온 뒤, 나는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고,
남편은 두 아이를 보내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여름방학 동안 우리는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눴다.
적은 인원의 학교,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수업,
그리고 신앙적 가치관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
소수의 인원이니까 아이들에게 더 좋을것 같은 생각으로 우리를 설득했다.
결국 보내기로 결정을 내리고, 등하교를 위해 매일 운전을 하며 2시간씩 이동하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지금 큰 아이는 한국 나이로 중2(7학년), 둘째는 6학년이다.
이곳은 미국의 밥존스 교과서를 사용해 원어민과 함께 영어로 수업하는 크리스천국제스쿨이다.
전교생이 40여 명, 한 학년 한 반, 한 반에 7명 남짓으로 인원이 적다 보니 아이들은 금세 친해졌다.
친구의 아들이 있어 적응도 빨랐지만,
무엇보다 따뜻한 분위기가 아이들을 받아줬다.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어려웠을 법도 한데,
아이들은 한 번도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물론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힘들다고 투정한 적은 없었다.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기도를 시작으로 하는 하루가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된 것 같다.
경쟁이 거의 없고, 각자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기다려주는 선생님들의 마인드가 참 고마웠다.
나 역시 늘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가 좋았다.
물론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다.
큰아이가 미국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오자,
걱정도 되지만 지혜를 구하며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일반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친구들과 만나면 할 말이 많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점이 좋다.
고등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해도, 대학도 가지 않겠다고 해도 괜찮다.
오히려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그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