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물들고싶었던

노을을 보진 못했지만

by 푸른산책

집으로 가는 길,노을을 기대하며 사진을 찍으려 했다.

하지만 노을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뙤약빛만 쏘아주고는

그마저도 오래 바라볼 수 없도록 심통을 부리는것만 같았다.


문득, 이런 가사가 떠올랐다.

내가 가는 이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알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네


계획한다고 다 이뤄지는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계획을 아에 세우지 않는 것도 아니다.

요즘은 그날그날의 할 일 외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것 같다.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아이들과의 시간, 그리고 아쉬움

아이들은 커가고,

함께 할 시간은 조금씩 줄어드는것 같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요즘이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고 다지마지만

생각만큼 실천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래도 마음만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노을에 물들고 싶다는 마음이 혹시 도피가 되는것일까

현실에 안주가 되는것일까 고민해 본다.

이도 저도 아닌것 같은 날에는

'가만히 있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말을 떠올리며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해보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느끼는 자신이

게으른 건 아닌지 자책하기도 한다.


너무더워서 그런걸꺼라고 합리화 해보기도 한다.


누군가는 빠르게 출발해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는 것 같지만,

결국 모두가 똑같은 결승지점은 아닐테니까.

마흔을 훌쩍 넘은 나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무언가를 한다면 달라질 수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글을 써본다.


마음이 무언가에 물들고 싶은 날이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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