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까지 모르는거야!

한방은 없어도!

by 푸른산책

방학 열흘차, 모처럼 일찍 온 아빠와 브루마블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좀 더 재미있게 했었던것 같은데,

이제는 자기 둘이서만도 잘하는 보드게임이 됐다.


큰아이는 컴퓨터게임을 하고 막내는 밤에 다른 형과 온라인게임을 하겠다면서

오랜만에 엄마랑 아빠랑 같이 브루마블을 하자고 한다.

"그래, 오래만이니까"

사실, 너무 오래걸려서 잘 하진 않지만, 아이는 신이나서 모든세팅을 했다.

은행 역할도, 심지어 각자의 말 도 본인이 다 이동해 주었다.


띠리리리리~ 멜로디가 나온다.

제습기에 물이 꽉 찼다는 소리가 나오자, 비우란 말도 안했는데 스스로 일어나서 비운다.

"어머, 평소엔 하라고 해야 하는데, 그것도 투덜거리면서 하는데 왠일이야!"

라고 했더니 남편은

"지금 게임하잖아, 기분좋으니까 그렇지" 라고 말한다.


내가 너무 같이 놀지않았나?

아이들이 좀 크고 나서는 둘이 잘 노니까 내가 같이 하는것보다

둘이서 노는 시간이 더 많아진것도 사실이긴 하다.

지금 시간뿐인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제는 내가 놀자고 해도 놀지않을텐데

놀자고 할때 같이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시간동안 진행된 게임

처음에는 아이가 땅도 많이사고 현금도 많고 1등이었는데

벌금한번 크게 내고나니 돈이 자꾸 없어지고 땅도 팔더니 결국 파산을 하면서 꼴지를 했다.

땅만 있다고 다 되는건 아니야!

그 땅에 건물도 있어야해. 라는 사실도 같이 이야기 하면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모처럼만에 땅도 많이 차지하고, 현금까지 많아지면서 1등하게 된 영광스러운날.

저 땅이 다 현실에서도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그런 날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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