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단짝은?

깍두기일까 수육일까

by 푸른산책

몇 해 전부터 김장을 할 때 함께 고기를 삶기 시작했다.

김장을 하면 늘 굴이 들어간 겉절이와 함께 먹는 수육!


언제부터 수육을 먹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함께 김장을 하며 고된 몸의 피로를 덜기 위해

돼지고기를 삶아 나눠 먹기 시작하면서

김장할 때 수육을 곁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김치의 단짝은

깍두기일까, 수육일까.


김장할때 함께 큼지막하게 썰어 넣는 석박지,

그리고 더 작게 썰어 담그는 깍두기,

갓 담근 김장김치나 겉절이를 커다랗게 쭈 찢어서

돌돌 말아 먹는 수육 한 점.


김장철수육 (1).jpg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잘 담가진 김치 하나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적당한 기름기가 있는 수육 한 점과 김치가 만나면

입 안에서 맛의 축제가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너나 할 것 없이 밥 한 공기 뚝딱.

그러고 보면,

김치와 단짝은

수육도, 깍두기도 아닌

밥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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