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일까 수육일까
몇 해 전부터 김장을 할 때 함께 고기를 삶기 시작했다.
김장을 하면 늘 굴이 들어간 겉절이와 함께 먹는 수육!
언제부터 수육을 먹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함께 김장을 하며 고된 몸의 피로를 덜기 위해
돼지고기를 삶아 나눠 먹기 시작하면서
김장할 때 수육을 곁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김치의 단짝은
깍두기일까, 수육일까.
김장할때 함께 큼지막하게 썰어 넣는 석박지,
그리고 더 작게 썰어 담그는 깍두기,
갓 담근 김장김치나 겉절이를 커다랗게 쭈 찢어서
돌돌 말아 먹는 수육 한 점.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잘 담가진 김치 하나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적당한 기름기가 있는 수육 한 점과 김치가 만나면
입 안에서 맛의 축제가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너나 할 것 없이 밥 한 공기 뚝딱.
그러고 보면,
김치와 단짝은
수육도, 깍두기도 아닌
밥 일지도 모르겠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