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첫 걸음

태어난지 13개월차

by 푸른산책

갑자기 아이가 한 발 한 발을 떼더니

열 걸음을 걸어서 내게로 왔다.


세상 처음으로 발을 내딛던 날,

세상을 향한 첫 걸음.

태어난지 13개월째가 되던 때였다.


어린이집을 다닌 것도 아니었는데 수두가 걸려

몸이 아팠을 텐데도,

그래도 잘 먹어서 씩씩하게 견디고 있었던 어느날이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벌딱 서더니,

한걸음을 떼고 또 한걸음을 떼더니

그렇게 내게로 걸어왔다.


열달을 꽉 채우고도 열흘이나 더

뱃속에 있다가 나온 아이가,

그로부터 13개월이 지난 어느날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던 그날을

나는 잊을수가 없다.


아직 옹알이 수준의 말이었지만

뭐라고 뭐라고 소리를 내며

내가 한 말을 따라해보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면서 그렇게 내게로 왔던 그날,

가끔씩 추억을 돌아보게 된다.


한참 유행이었던 페*스북에

그때 올려 두었던 동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었나 보다.

우연히 다시 틀어 본 그 영상을 보니

그때의 감정까지 되살아나는 것처럼

그렇게 영상을 보니 또 마음이 따뜻해진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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