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일까?
건망증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장애의 한 증상
언제부터였을까.
'송금해야지' 하고 휴대폰을 켜는 순간,
익숙하게 카톡을 먼저 열어버린다.
그러고는 곧
'어,내가 뭐하려고 했지?'
한참후에나 송금을 하거나,
아예 잊어버렸다가
다음 날에서야 보내는 일이
자꾸만 잦아지고 있다.
어쩌면 쇼츠 같은 짧은 영상을 자주 본것이
영향을 미쳤을까?
눈과 손은 분주한데,
정작 머리속은 금세 다른데로 흘러가 버린다.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아이를 낳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런일이 부지기수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어린 시절에는이해하지 못했는데,
내가 엄마가 되고보니
백 배는 이해가 간다.
그래도 그나마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휴대폰이 없어졌다고 한적은 아직은 없다.
그런데, 사건이 하나 생겼다.
리모컨이 사라진것이다.
아이들에게 아직 휴대폰을 사주지 않아서
아이들이 미디어에 대해 약간의 '굶주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간혹 엄마가 외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아이들은 유난히 신나한다.
조금이라도 더 늦게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어느날,
몰래 TV를 보는 아이들을 발견한 뒤로는
집 안에서 보물찾기가 시작됐다.
리모컨 찾기.
한동안은 잘 찾았다.
책장 중간 어딘가, 서랍안쪽, 옷장, 외투주머니,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리모컨이 보이지 않았다.
"엄마,리모컨 숨겼어요? 어디 있어요?"
"응?나 안숨겼는데? "
"엄마, 리모컨이 없어요!"
"그래? 잘 찾아봐!
(가끔 큰아이가 엄마몰래 보려고
자기가 숨겨놓은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숨겼는지조차. 기억이 하나도 없는것이다.
이상했다.
내가 숨겼으면 어디에 뒀는지는 몰라도
'숨겼다'는 그 사실만큼은 기억하고 있을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벌써 리모컨이 없어진지
3개월쯤 되어 가는것 같다.
TV를 보고 싶을 때는
아빠 휴대폰으로 연결해서 리모컨처럼 채널을 돌려서 본다.
아니면 닌텐도스위치나 x-box리모컨을 이용해서 본다.
(사실 이것도 엄마없을때 몰래
TV를 보려고 시도하다가 발견한것이라고,,,,, 이실직고 했다..ㅋ)
아, 리모컨은 정말 어디로 갔을까.
나도 찾고 싶다. TV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도대체 어디에 숨겼는지는
꼬고 알고 싶다는 말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