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그냥 단어자체만으로 설레는 말.
청.춘.
내 마음속의 나는
언제나 청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은.
20대 시절.
많은 나라는 아니지만
해외를 다니면서 만났던 친구들이다.
친구라고 하기엔 다들 나보다는 어렸지만
누나, 언니라고도 했지만,
그래도 나는 그들을 친구라고 나는 생각한다.
속상하고
이해되지 않았던 순간들도 물론 있었다.
보기싫은 얼굴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 모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의 시간이 있는 것이니까
그때의 청춘과
지금의 청춘은 다르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서
청춘이라는 긴 길을 열조각으로 나눈다면,
그 시절은
그 중 세 조각쯤 되는
진한 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나이듦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성숙해져 간다고 말하고 싶다.
익어간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는 왠지 성숙되어간다. 라는 말이 더 좋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났던 저 아름다운 청춘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때 집으로 초대해주며 기름밥 이라고 하는
볶음밥을 해주었던 친구,
3-4일을 우리 시간에 맞추어 가이드를 자처해주었던 울라.
유일하게 기억나는 친구다. 울라는.
우리가 묶었던 숙소에서 일을 했던 친구였는데
우리가 한국인인줄 알고는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초대해주고
며칠 함께 해주었던 친구.
대화는 잘 통하지 않았는데
공공칠빵을 하며 즐겁게 보냈던 그 순간들이
내 마음속 청춘의 시간의 한 부부분이다.
언젠가 또 가게 된다면
기억하게 된다면 좋겠다.
그때의 아름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