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난 생 처음으로, 새벽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러 갔던 적이 있었다.
청주에서 버스를 타고 오근장으로, 오근장에서 제천으로, 그리고 제천에서 정동진으로.
꽤 오래 걸렸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일출을 보겠다고, 그 밤 기차로 달려간 정동진.
새벽 4시경 도착해서 근처 문연 카페에서 일출을 기다렸던 시간.
겨울바다.
일출을 보며 무슨생각을 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러 간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였던것 같다.
바다바람이 추워 코끝이 금새 빨개지는 그 느낌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그게 겨울바다의 매력이지않을까.
제천에서 정동진까지 3시간 반에서 4시간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적는것을 좋아했던 나는 늘 작은 수첩같은것을 가지고 다녔었는데
기차인에서, 그리고 그 새벽 카페에서 뭔가를 적었던 기억은 난다.
그 수첩이 지금은 없지만
결혼하고는 정동진을 다시 가보지는 못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다시 가보고싶어진다.
그때는 기차를 타고 이렇게 왔어! 라며
기차를 타고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내 품에서 떠나기전에.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