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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산책 Nov 01. 2023

내 인생에서 일탈이란

범생이로 보였던 나의 삶 속에서 일탈이란

유난히 말이 없고, 부끄럼 많고 숫기 없었던 어린 시절

일탈이란 단어조차 꺼내면 그 자체가 일탈일 것만 같은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늘 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규칙은 꼭 지켜야 하며, 그렇다고 숙제를 꼬박꼬박 해가고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눈에 띄지 않는 그저 조용하고 똑 부러질 것 같은 그런 범생이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중학교 때까지는 상위권이었는데 같이 노는 친구들이 정말 잘 노는 친구들이었다. 그중에 나는 딱 봐도 착한 아이. 친구들은 놀면서 공부까지 했던 모양인데 나는 노느라 공부를 하지 않아서 고등학교 가면서 성적은 중간에서 바닥으로 향했다. 물론 외모는 중간, 중간 이상 정도로 보였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일탈이라고 한다면, 그 당시 파란색 화면에 전화로 접속이 되는 인터넷채팅을 해서

남자친구들을 만나고 그렇다고 술을 마신다거나 어디 다른 곳을 가진 않았지만,

여중 여고를 다녔던 나에게 채팅을 통해서 남자친구들을 만나고 또 다른 친구들과 만난 것이

소소한 일탈이었지 않나 싶다. 


아직도 기억난다. 파란색화면에 전화를 통해서 인터넷접속을 하던 시절, 접속이 되면 띠띠띠~ 하는 접속음과 함께 천리안, 나우누리 등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고 웹서핑이나 채팅을 했더랬다.

전화가 오면 인터넷이 끝이던가, 인터넷통신을 하는 중이면 전화가 안되던가 그랬던 것 같다.

핸드폰이 막 생기기 시작하면서 삐삐를 가지고 다녔었던 시절.

아!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삐삐를 엄마에게 졸라서 생일선물로 받았었다.

반에서 나만 삐삐가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갑자기 소리가 울려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의 일탈이란 뭐, 일탈이란 말이 필요할까 싶다.

기준 자체가 많이 달라졌고 평균이라는 것도 무의미해지지 않았나 싶다.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가 점점 존중되는 시대가 되고 있으니까.

다만, 그것이 타인을 불편하게 한다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일탈이라는 것을 통해 때론 쉼이 주어지기도 하니까, 가끔 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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