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이들이 예쁜 꽃 볶음밥을 만들었다.
신나는 금요일, 주말이 있는 금요일은 숙제가 많을지라도 일단 신난다.
매일 픽업을 하는 난도 주말은 픽업을 안 해도 되니 덩달아 신난다. 학교에서 조금 더 놀고 간다고 해도
조금은 여유로워지는 금요일이다.
예쁜 아이 두 명이 앉아있다. 가운데에 꽃잎을 가득히 담고서는.
응? 뭐 하는 거야?
이거, 볶음밥이에요! 응?? 정말? 정말 예쁘다!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알록달록한 채소를 섞은 볶음밥 같기도 하다.
두 손 한가득, 차고 넘치도록 담긴 예쁜 꽃 볶음밥!
아이들의 시선이, 생각이 참 예뻐서 담아두었다!
문들 떠오르는 어릴 적 기억, 소꿉놀이를 즐겨하던 시절에 돌로 나뭇잎이며 꽃잎이며 빻아서 밥이라 하고, 반찬이라 하고, 남자친구에게 여보~하면서 놀았었던 기억이 난다.
봉숭아물들여본다고 돌로 찧어서 손톱 위에 올려본 기억도 나고, 두런두런 둘러앉아 콩콩콩 돌로 식물들을 찧으면서 놀았던 그때,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구나.
노을이 지는 줄도 모르고, 어둑어둑 해질 때까지,
엄마가 밥 먹어라! 하고 부를 때가 놀았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요즘아이들에게는 밥 먹어라! 보다 그만해라!라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TV나 게임을 하기보다 밖에서 신나게 놀아서 찾으러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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