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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썬 May 30. 2024

호주, 시드니 2

오세아니아대륙, 1번째 나라, 2번째 도시

내가 호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시는 멜버른이지만 날씨만큼은 시드니가 정말 제대로다.


시드니의 날씨는 멜버른에 비해 더 따뜻했고 계속 맑아서 열심히 걸어 다니며 시내 구경을 하다가 쉬고 싶으면 공원의 잔디에 잠시 누워 기분 좋은 햇살을 누리기도 했다.


달링하버 쪽에서 오페라하우스로 넘어가는 페리에 타서 하버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동시에 감상하기도 하고, 오페라하우스에서 로열 보타닉 가든까지 걸어가며 잘 가꿔진 나무들과 정원도 누렸다.

본다이비치에 가서 아름다운 해안가를 걸으며 보니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영복을 챙겨 나오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로 바닷물 온도도 좋았다.

몸은 가볍게 나왔지만 이렇게  바깥에 모자랄게 없이 갖춰져 있어서인지 저절로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시드니에선 근교 데이투어도 두 번 다녀왔다.

블루마운틴 투어 하루,

포트스테판 모래사막 투어 하루


포트스테판 모래사막 투어는 나도 처음 가봤는데 호주 시드니 근교의 바다 바로 옆으로 모래사막이 있어서 바다와 사막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거기서 샌드보드를 탈 수 있었다.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게 재미있어서 몇 번씩 다시 올라가 타고 내려오고 했는데 출발 지점으로 걸어 올라가는 건 꽤 힘이 들었다.  


사막투어 후에는 바다 쪽으로 이동해서 돌고래 구경을 하는 일정이 있었다.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서 배로 돌고래를 따라다니며 구경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배를 돌고래가 자주 다니는 위치에 가만히 세워놓고 구경하는 방식이었다.


투어 하는 동안 돌고래가 거길 얼마나 지나가느냐에 따라서 돌고래를 많이 볼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땐 적은 수지만 돌고래를 보았고, 한  무리는 우리가 탄 배 밑으로 지나가며 괜찮은 팬서비스를 해주기도 했다.



시드니에 오면 꼭 한다는 블루마운틴 투어는 멜버른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와 마찬가지로 나는 비교적 최근인 아빠 환갑여행 때 다녀와서 다녀올지 말지를 고민했다.

그러다 블루마운틴과 동물원 투어를 같이 하는 투어를 찾았고 호주에 왔는데 호주의 대표적인 동물인 캥거루와 코알라도 아직 보지 못한 남편을 위해서 신청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남편은 시드니에서 꼭 봐야 한다는 블루마운틴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

늘 맑은 날이었던 시드니의 날씨가 하필 우리가 투어를 갔던 딱 그날만 흐렸다.  


블루마운틴은 유칼립투스 나무가 햇볕을 만나 주위의 대기가 푸르스름해져서 지어진 명칭인데 날이 흐려 풍경도 제대로 볼 수 없고 회색빛이었다.


"블루마운틴 어디에? 그레이마운틴 아냐?"


다음에 호주 가게 되면 날씨 맑을 때 꼭 다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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