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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썬 Jun 11. 2024

나라 이동의 날

호주->말레이시아->싱가포르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때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직행이 아닌 경유지가 있는 항공권을 선택했고 우리는 다시 한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했다.


장기 세계일주를 하며 나라에서 나라를 이동할 때, 세계일주 항공권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미리 일정을 정해서 이동을 해야 하고, 대형 항공사가 속해있는 회원사에서 판매를 해서인지 그 금액이 비싼 편이다.


우리처럼 세계일주를 시작하면서 미리 모든 일정을 정하지 않고, 나라 간 이용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세계일주 여행자들은 그때그때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해서 이동한다.


그런데 저렴한 항공권이 주로 저가항공에서 판매하는 티켓이라 기내식도 유료 구매이기 때문에 보통은 기내에서 식사를 안 하고, 경유지 공항에서의 체류시간이 긴 경우가 많아 체류지 공항 안에 앉아있을 만한 공간을 찾아야 하고, 공항 내에서 밥을 사 먹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

바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riority Pass 카드(PP카드)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여행할 당시엔 연회비가 10만 원 이상인 특정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1년간 25번 이용할 수 있는 PP카드를 같이 발급해 줬다.

보통 라운지 1회 이용 금액이 3만 원 정도였는데 25번을 이용하는데 10만 원이면 이미 충분히 뽕을 뽑는 거였는데, 심지어 첫해 연회비도 면세점 이용권 등으로 캐시백 해줘서 한국에서 떠날 때 필요한 물건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구매하면 되니 실제로는 내는 비용 없이 편안하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거였다.


이 정보를 세계여행 고수들의 책과 블로그 등에서 얻은 우리도 발급 안 받을 이유가 없는, 장기 배낭여행자들에겐 필수인 이 혜자카드를 발급받아왔고, 두 번째로 경유한 쿠알라룸푸르에서 처음으로 이 카드를 개시했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구역 내에 빈 의자를 찾거나 식사를 할만한 식당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고, 대신 라운지의 편안한 소파식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음료와 간단한 스낵 종류, 그리고 식사까지 해결하고, 공항 와이파이보다 더 빠른 라운지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한국 예능 같은 것도 보니 대기시간을 금세 지나갔다.

라운지 내에서도 여러 개의 모니터를 통해서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비행 편 안내가 되다 보니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로 우리 항공편의 탑승 안내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까지는 비행시간도 짧아서 라운지에서 충분히 쉬고, 배를 채우니 좌석이 좁은 저가 항공에서의 비행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싱가포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세계 1위 공항의 명성에 맞게 굉장히 크고, 다양한 나라를 오고 가는 항공 노선들이 많았고, 시내까지의 교통편도 잘 되어 있었다.


호주는 추억의 장소를 다시 가본 느낌이었다면, 싱가포르는 진짜 여행이 시작됐음이 실감 나는 나라였다.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껌조차 판매하지 않는 싱가포르!

그 깨끗한 이미지에 맞는 쾌적한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이동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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