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아무렇지 않았던 날들 20.
어렸을 때는 비엔나소시지를 엄청 좋아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된 지금은 별로 맛이 없다. 건강을 생각해서라기 보다도 그냥 맛이 없다.
케첩에 찍어 먹어도 시큰둥하다. 왜 어렸을 때는 눈치를 보면서도 먹고 싶었을까?
내가 살던 집 근처에 연년생 형제가 살았다. 그 형은 나와 같은 반이었고, 동생은 그냥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였다.
어쩌다 보니 그 형과 친해졌고 하교할 때 방향이 비슷해서 함께 가곤 했다. 덕분에 그 동생과도 친해져서 셋이서 한동안 같이 다녔다.
의외로 좋았던 기억이 많다.
연년생 형제의 집은 사진관이었다. 아빠와 엄마는 각각 1km 떨어진 곳에서 따로 운영했다. 아빠의 사진관이 본가였고, 엄마는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멀티'인 셈이었다.
엄마의 사진관이 학교와 더 가까웠기 때문에 연년생 형제는 하교 후 엄마의 사진관으로 가곤 했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 하니 좋았던 기억을 먼저 꺼내야 할 것 같다.
연년생 형제와 함께 또 다른 친구의 교회 행사에 간 적이 있다. 현장학습 비슷하게 가서 사진기를 챙겨야 했는데 연년생 형제가 가져왔다. 집이 사진관이니까.
사진을 원 없이 찍었던 것 같다.
현장학습을 가서도 많이 찍었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눈에 보이는 족족 모든 것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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