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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y everything Jun 14. 2023

야나두 (비교할 수 있어)

흥! 칫! 뿡!

"선생님, 옆 반은 과자파티 해요."

"선생님, 0반은 점심시간에 음악 틀어 준대요."

"선생님, 0반은 영화 봤대요."



'얘들아, 옆 반은 지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대.'

'얘들아, 0반은 매일 배움 공책 쓰고 안 쓰면 남아서 하고 가야 된대.'

'얘들아, 0반은 시키지도 않는데 남아서 교실 청소도 한다더라.'






나도 비교할 수 있다고, 너네만 비교하냐.


옆 반 애들은 인사도 그렇게 잘하고, 전담시간에 혼나지도 않고, 우리 반처럼 하굣길에 대판으로 싸워서 다른 선생님한테 혼나지도 않더라.


그리고 우리 반도 지난번에 과자파티 했고, 선생님이 나중에 너희 보여주려고 수업이랑 관련된 영화 찾아놨고, 게다가 팝콘으려고 사놨단 말이다.

선생님의 깊은 뜻을 너희가 어찌 알겠니.



'흥! 칫! 뿡!'

"그렇게 옆 반이 좋으면 옆 반 가든가."

"아니에요. 그래도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



그래도 공손하게 부탁했으니 봐준다.

입에 발린 소리라도 하니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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