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할 거예요. 행복을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고 말했다. 행복해지는 순간의 목록을 늘려 가면서 에너지가 고갈되기 전에 자주 꺼내어 쓰라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의 목록이 많은 사람일수록 꺼내어 쓸 행복의 목록이 더 많아지고 더 행복에 가까워진다는 말에 공감했다.
식물의 연둣빛 새싹을 보는 일
아는 길을 다른 길로 가 보는 일
하기 싫은 설거지를 잠시 미뤄두고 침대로 직행하는 일
학생들이 하교하고 난 뒤 마이쭈를 두 개 까먹는 일
학생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네!’하고 대답하는 것을 듣는 일
텃밭의 식물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는 일
‘나 혼자 산다’를 보며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일
재미있는 책을 보는 일
장작에 불 붙이고 불이 꺼지지 않게 장작을 준비하는 일
딸과 하루 일을 이야기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