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버티는 무언가가
나처럼 억울해서인 사람도 있을 테고
누군가는 가족, 친구, 연인과의 애정.
목표를 향한 희망, 소망, 기대일 수도 있겠다.
나와는 다르게 밝게 빛나는 것들로
버팀을 채워나가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나와 같은 것들로 버팀을 채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더 많을 수도?)
사실 조금도 가여워할 필요는 없다.
자아성찰을 하자면,
고약한 성격 탓에 억울한 날이 많은 것이고
버티는 날들의 연속인거지
마르고 건조해 쩍쩍 갈라진 이 세상에(혹은 내 세상에)
버팀은 무료 옵션, 기본 덕목이니까.
참 별 거 아닌 것에도 짝이 있다는 옛 말대로
지금 나와 누군가의 불행이란 놈은
언젠가 지 짝인 행복을 데려올 테고
우리가 어느 날 어둠 속에 던져졌다면
이내 빛 속으로 가는 길이 비취질 것이다.
그러니 (부디) 버텨내면 된다.
어떻게 버텨내는지 알쏭달쏭을 지나 애매모호도 지나
인이 배길정도는 아닌 딱! 그 쯤 알게는 되었는데,
다만 얼마나 지나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
불안하고 무섭고 아플 뿐.
어두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것들이
곱씹어지는 날마다 흔들릴 뿐.
그래도 그냥, 머리 쓰지 말고 '그냥' 버텨야 하더라.
그렇게 하는 거더라.
그래서 나에게 버팀은 덕목, 억울함은 모토인 거다.
나와 같이(백가지 달라도 한 가지 같은 그늘 속에)
헤매고 있을 누군가들이 알았으면 했다.
깜빡깜빡 고장 난 전구처럼 어두웠다 밝았다.
아니 뭐, 그거마저도 불공평하게 밝혀진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지더라도.
잔잔한 날보다 들쭉날쭉 파도치는 날이 더 많아 멀미가 나더라도.
원하는 만큼 남아주지 않고
필요한 만큼 채워지지 않더라도.
불행은 알아서 오고 행복은 찾아야 하는 듯해도.
믿음, 소망, 사랑 그런 것들은
그 빠르다는 통장 속 월급보다 더 스치기만 하는 듯해도.
오고 가는 거다.
왔으니 간 거다.
그리고 갔으면 다시 올 거다.
같은 모습, 같은 크기로.
내가 다르다고 느낄 뿐.
나도, 당신도 그날이 언제인지 몰라
지치는 날이 많을 뿐.
나도, 세상 모든 이들도 다 아는 사실.
화딱지 나는 진실.
이러니 내가 고약해지지 않을 수가 있나.
그래서 억울함을 장작 삼아 태운다.
내 버팀을 지속해 줄, 더블 업 부스터 온.
같이 장작 태우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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