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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남용 Apr 03. 2020

도둑촬영

인도 여행


낙타가 물을 마시고,

그늘을 찾아 잠시 쉬었다.

마을 사람들이 나와 구경한다.

그들도
낯선 우리들이 신기한가 보다.

작은 염소를 자랑하듯 안고 앞으로 나온다.

남자아이인지, 여자 아이인지 잘 모르겠다.

나와 전혀 다른 그들을 남기고 싶었다. 생각 없이 욕심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러자

뒤에 계시던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소리치신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날카롭게 꽂힌다.

혼났다.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허락 없는 촬영은 영혼을 빼앗는
엄청난 범죄이다.



- 인도 타르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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