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유로파리그 우승을 축하합니다
아침에 아들방 문을 두드려 인사를 했다.
"굿모닝~ 아들, 축구는 어떻게 됐어?"
"손흥민 우승했어."
"아, 정말 다행이다."
아들이 새벽 4시 경기를 본다고 했기에 일부러 물어보았다.
나조차 이러한데 가족과 본인은 어떨까.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감격을 느꼈을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을, 나보다 어린 사람을
존경한다고 대놓고 말하기 쉽지 않지만
손흥민을 존경하는 마음만큼은 글로 남길 수 있다.
존경하는 이유를 적을 것도 없이 내 맘은 한 줄이면 된다.
좋은 선수를 넘어 좋은 사람으로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2018년도부터니까 벌써 8년째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처음 시작하고 좋아하면서 유럽 프리미어리그를 같이 보게 된 기간이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유료로 실시간 시청하기 전까진 저녁 식사 시간에 정말 지겹도록 각종 하이라이트를 봤다.
아들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보며 이름, 소속팀, 포지션을 물어볼 때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없었다.
공룡과 수도 문제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적어도 그것들은 변하지 않으니까.
선수들은 왜 이렇게 이적을 하는지 외웠다 싶으면 또 다른 곳에서 뛴다. 감독들이나 선수들이 리그를 넘나들기도 한다.
그래서 손흥민도 좋아하고 리버풀의 전 감독 클롭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챔스전까지 봐야 했기에 다른 리그의 팀과 선수도 알아야 한다. 중간 대륙별 경기나 올림픽, 월드컵이라도 있을 때면 국적까지 알아야 한다.
아직도 정확하게 술술 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들의 표현으로는 적어도 프리미어리그를 본다는 걸 알 수 있을 만큼은 된단다.
오늘은 기쁜 마음만 도장 찍 듯 글을 남기고 다음엔 축구 좋아하는 아들과 잘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