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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가드너 Jan 19. 2023

어서와, 칸쿤은 처음이지

칸쿤 사진 에세이 2

  


UN 산하 세계관광기구의 인증을 받은 관광 특화 도시인 칸쿤.. 불과 1970년 초만 해도 인구 100명이 안 되는 해변의 작은 고기잡이 마을이었다고 한다. 멕시코 정부가 이곳을 휴양지로 개발하며 너비 400m의 좁고 긴 산호섬 위에 세계 최고급의 호텔과 리조트가 카리브 해안을 따라 세워졌다.  



카리브 해안

 

비취색의 바다와 하얀 모래, 그리고 푸른 하늘은 칸쿤의 3대 보석이란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칸쿤 리조트의 시설과 서비스이다. 대부분의 호텔이 올 인쿨루시브 (All Inclusive) 이다. 즉 숙박료에 모든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 최고급 수준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매일 리조트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엑티비티와 쇼가 제공된다.


곳곳에 있는 리조트와 조경


칸쿤 도착 다음 날 새벽, 일출의 웅장하고 멋진 모습을 보고난후 우린 아침 식사를 위해 뷔페식당으로 향했다. 여러 과일과 야채를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주스와 야채 그리고 빵 종류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난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치즈와 야채가 들어간 오믈렛과 여러종류의 과일 야채를 먹었는데 아주 입에 잘 맞았다.  


 뷔페식당의 아침 메뉴

 

아침 식사를 한 후 우린 숙소로 돌아가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카리브 해안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읽을 책과 블루투스를 챙겨서 2층 우리 방에서 계단으로 내려갔다. 해변으로 가는 길에는 개인 수영장도 있고, 조금 큰 규모의 수영장도 있었는데  새벽마다 물을 정화시키고 소독을 해서 아주 깨끗했다.


 다양한 크기의 수영장


리조트 빌딩 앞마다 각각 특색을 달리 한 수영장이 있다. 성인 전용, 가족 전용등 서로 분위기를 달리해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성인 전용 수영장


여러 크고 작은 수영장을 지나가면 카리브 해안을 앞에 두고 호텔투숙객을 위한 휴식 공간이 나온다.  


호텔 투숙객을 위한 원두막 쉼터


이 쉼터를 지나면 옥색 바다가 보이는 키리브 해안으로 들어선다. 말로만 듣던 파란 하늘과 비취색 바다, 그리고 끝도 안보이는 하얀 모래사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하늘과 옥색 바다 그리고 하얀 모래


사람들도 많았는데 워낙 큰 해안이라 언뜻 보기엔 한적해 보였다. 우린 바다가 잘 보이는 방갈로에 앉아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책 읽고 음악도 들으며 오전 내내 바다 멍을 했다. 호텔종업원이 해변을 돌아다니며 음료를 주문받고 있었다. 우린 마이애미 바이스 (miami vice) 와 피나콜라다(pina colada)를 부탁했는데 조금 있으니 가져다줬다. 치킨과 피자까지 주문해서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비스가 좋았고 칵테일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것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했다.   


   

해변에서 마신 칵테일


그렇게 한참을 바다 멍을 하고 놀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갔다. 식당은 수영장 위에 있어서 식사를 하며 수영을 즐기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수영장 위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점심 식사 후 딸은 테니스를 치러 갔고 나는 호텔의 식물들을 구경했다. 코코넛 열매 따는 것이 신기해서 보고 있으니 아저씨가 따서 마실 수 있도록 손질해 줬다. 안에 담겨 있는 코코넛 물은 싱싱했으나 맹맹했다.


나무에서 직접 딴 코코넛


호텔에서 테니스와 수영등 여러 엑티비티에 참여하고 나니 벌써 밖이 어둑 어둑 해졌다. 우린 다시 일몰의 카리브 해안을 보기 위해 해변으로 향했다.

 

해 넘이를 보기 위해 해변으로 가는 길


멀리서 보니 벌써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우리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해변에 도착하여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자연을 보니 마치 첫아이를 낳고 안아보며 느꼈던 벅찬 감격이 느껴졌다. 사람들이 이곳을 지상낙원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느낀 순간이었다. 우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아름다운 해넘이 를 사진에 담았다.


해가 지기 전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


해가 다 지고 어둑해지자 우린 저녁을 먹고 호텔 내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다녔다. 소박하지만 분위기 있는 조명아래서 가족들과 연인들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호텔카페앞 광장과 야간수영장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는 글을 언젠가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자주 데리고 다녔다. 아이들이 성장하자 여행도 한동안 멈췄다. 이번 칸쿤여행을 통해 나에게 감춰져 있는 열정이 되살아 나서 감사했고, 글을 쓰며  멋진 카리브해안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설레는 다음 여행을 꿈꾸며, 칸쿤의 마지막 사진첩을 정리하고 딸과의 즐거웠던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을 마무리하고, 뉴욕 도착 5분전

 


       

칸쿤의 일출이 궁금하시다면 ↓↓


https://brunch.co.kr/@happygardener/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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