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한다. 어느새 세 번째 정기검진날이었다, 다행히 센터 휴무일이라 연차 없이 다녀왔다. 오전 7시 30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아직 병원진료시간이 되려면 멀었는데, 종합병원의 아침은 분주했다.
도착하자마자 피검사를 시작했다. 피검사를 위해 전날저녁부터 금식했다. 피검사하고 나서 골밀도 검사를 위해 2층으로 이동했다. 환자들이 많아서 검사를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 같았다.
골밀도 검사를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CT검사를 위해 정맥주삿바늘을 꼽았다. 피검사 후 2시간이 지나서 결과 가 나와야 가슴과 복부 CT를 찍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CT를 찍기 위해서는 조영제를 투여해야 한다. 조영제는 쿠도, 메스꺼움, 알레르기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의사항을 듣고 사인을 했다.
조영제가 몸에 들어가고 나면 온 몸이 뜨거워진다. 혈관을 타고 뜨거운 기운이...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다. 몇 번 숨을 참고 내쉬고를 반복하고 나서 검사가 끝났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다음은 뼈스캔 검사가 남았다.
뼈스캔 검사는 핵의학과에서 진행되어 지하 1층으로 이동했다. 병원도착 후 2시간 동안 지났다.ㅜㅜ
뼈스캔 검사를 위해서는 방사능주사를 맞아야 한다. 주사를 맞고 나서 3시간 이후에 검사를 할 수 있다. 9시 50분에 주사를 맞고 나서12시 40분까지 오라고 했다. 3시간 동안 뭘 하지?어제저녁부터 금식하고 주사도 맞았으니 이제 식사를 해도 된다.식당에 가서오랜만에 아침식사를 했다. 미역구정식으로 든든하게 한 그 긋을 먹었는데 30분밖에 안 지났다.커피 한잔을 들고 주차장으로 가서 차에서 있는데 너무 추웠다.ㅜㅜ
안 되겠다! 새벽부터 나왔더니 많이 피곤하기도 하고 아직 2시간이나 남아서 따뜻한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근처 만화방을 찾았다. 다행히 5분 거리에 있었다. 요즘은 만화방이 정말 잘 되어있다.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뒹굴거리면서 넷플릭스를 봤다. 시설도 참 좋네^^ 다음번에는 여기저기 헤매지 말고 여기로 바로 와야겠다.
1시간 30분 정도 뒹굴 데다가 시간을 맞추어 병원으로 돌아왔다. 뼈스캔 검사를 마치고 나니 1시가 넘었다. 6시간 동안의 기나긴 검사를 마치고 나서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었다.
조영제와 방사능 주사를 맞아서 물을 많이 먹어야 했다. 평소 물을 잘 안 먹어서 일부러 챙겨 먹었다. 실컷 낮잠을 자고 나니 고단했던 하루가 다 지나갔다.